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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에 대한 이야기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6년 01월 29일 19:03 분입력   총 1390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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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욱 | 서울SN재활의학과병원 원장

간혹 많은 분들이 여쭤봅니다. “오십견은 오십대에 생기는 건가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는 이야기입니다. 주로 오십대에 많이 생겨서 오십견으로 불리는 건 맞지만 나이와는 상관없이 요즘은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주로 여성에게 생기던 질환인데 요즘은 남성한테도 많이 생깁니다. 오늘은 오십견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오십견은 어깨를 싸고 있는 인대에 염증이 생겨 어깨 회전에 제한이 오고 통증이 오는 질환인데 원인 모르게 오는 경우는 주로 여성에게 나타납니다. 서서히 뻐근하더니 몇 달 지나서는 팔이 안 돌아간다고 오십니다. 이 경우는 오십대 즈음 어깨의 혈액순환의 저하로 인해 온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팔을 오히려 잘 안 쓰는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반대로 스포츠 활동이 증가되면서 팔을 예전에 비해 과도하게 써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팔과 팔의 천정뼈의 마찰을 줄여주는 완충역할을 해주는 물주머니가 어깨속에 있습니다. 그런데 많이 쓰면 이 물주머니에도 염증이 생기고 팔의 인대에도 염증이 서서히 옵니다. 50대 즈음에는 어깨 혈액순환도 떨어지니 염증제거도 안되어 서서히 통증 및 관절운동의 제한이 옵니다. 그래서인지 골프, 배드민턴 같은 팔을 과도하게 많이 쓰는 운동을 하시는 남자들도 오십견에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많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인 유방암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수술을 하게 되면 어깨 앞쪽 근육을 절개해서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 이후 근육이 짧아지거나 혈액순환의 저하, 수술 후 어깨를 고정하는 것, 림프순환 저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오십견이 오게 됩니다.

경과는 천천히 진행되었다 천천히 좋아지는 것이 대부분의 패턴입니다.
보통 6개월에서 길게는 1~2년의 경과를 갖게 되고요. 그런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충분히 설명을 듣지 못하면 오십견에 걸리신 분들은 경과호전이 잘 안됨으로 인해 불안해하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게 됩니다. 물론 2년 이상 잘 호전되지 않는 심각한 인대손상과 연관된 오십견도 있지만 대부분 시간의 문제이기에 그리 걱정 안 해도 되는 질환입니다.
다만 팔이 잘 회전이 안 되기에 일상생활을 함에 있어서 매우 불편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이 매우 심합니다.

치료는 수술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이 됩니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물리치료 나 진통 소염제 같은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두 치료에 빠른 호전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염증이 생겨 딱딱해진 인대를 늘려주는 스트레칭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 주어야 합니다.

오십견이 심한 경우에는 스트레칭이 통증을 극심하게 일으켜 환자분들께서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억지로 참아가면서 하기보다는 부드럽게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좋고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을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스트레칭을 하고 나서 약한 통증이 1시간 정도 지속되는 강도가 적절한 스트레칭 강도라고 합니다.

스트레칭 하고 나서 별 느낌이 없다든지 한다면 너무 강도가 약한 것이고 1시간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그 다음날까지도 지속이 된다면 강도가 너무 센 것입니다.

이 정도로도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어깨 관절 내에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는 통증을 줄여주는 데는 탁월하지만 관절운동범위를 회복시키는 데는 어느 치료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주사치료를 하더라도 스트레칭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등이 굽고 목이 앞으로 나오는 거북목의 경우 어깨의 긴장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기 때문에 목과 등의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병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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