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에세이다시 태어나 새로운 인생을 산다면고정혁기자2016년 09월 01일 11:36 분입력 총 776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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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시간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나이와 같은 속도로 시간이 흐른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합니다. 10살이면 시속 10Km로, 50살이면 시속 50Km의 속도로 말이지요. 시간을 단순히 속도의 늦고 빠름으로 설명하는 비유이지만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이 되면 시간은 마치 멈춘 듯한 시점에 고정되고 삶의 방향은 그 시간으로 향합니다. 특히 아주 커다란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시간은 일반인들의 시간과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그렇게 고통의 시간을 이겨낸 어떤 사람들의 시간은 아주 커다란 의미와 발자취를 만들어 간혹 역사책에도 등장하곤 합니다.
우리처럼 일반인은 역사책에 등장할 정도로 위대한 시간을 보내기는 힘듭니다. 그 사람들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었던 방법을 귀감으로 삼아 나의 하루를 살아갑니다. 사실 평범한 일상처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시간의 속도가 조금씩 올라갈 뿐 별다른 사건이나 사고 없이 시간이 지나는 것은 복된 일 중에 하나입니다. 여유롭지 못하고 조금 가난해도 또 무료하게 느껴지는 일상이라도 평범한 하루가 큰 복입니다.
어떤 사람은 시간을 정말로 유용하게 사용하면서 후회 없이 보내지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크고 작은 상처와 후회 속에서 지난 시간을 돌이키고 싶은 마음을 품고서 생활합니다. 그때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그때 그 주식을 살 것을, 그때 그 일을 그만 두지 않고 계속할 걸…. 이런 작은 후회들이 쌓이고 다시 태어나면 어떻게 결정할 것이라는 공상을 하면서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내세에 대하 기대합니다. 공상 속에서는 지금 나에게 가장 부족하고 애태우는 것들이 그 대상이 됩니다.
몸이 아픈 것은 시간이 지나면 금세 잊힙니다. 아무리 고통스럽다 해도 우리 몸은 끝내 치유합니다. 화상을 입은 사람들의 고통이 제일 크다고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그에 대한 고통이 사라지고 더 시간이 지나면 몸이 고통스러웠던 기억조차 조금씩 사라집니다. 몸의 고통은 끝이 있다는 뜻이지만 고통의 자국은 마음속에 남아서 스스로를 괴롭히게 됩니다. 트라우마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아주 작은 것에도 트라우마라는 이름을 붙이는 잘못을 저지르곤 합니다. 그렇게 작은 고통조차 참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삶의 무게를 버거워하며 과거를 그리워하고 미래를 두려워합니다. 저도 가끔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 하루가 시작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날 해야 할 업무와 만나야 될 사람과 닥쳐올 일들이 두렵고 감당하기 힘들어 마냥 이불 속에 얼굴을 파묻고는 일어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하루를 시작하겠지만 다행히도 시간의 속도가 어제보다는 빨라져서 오늘도 금세 지나갑니다. 저녁때가 되어 어둑어둑해지면 하루를 무사히 마쳤다는 뿌듯함에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일상을 살아가지 않을까요. 그러나 암을 진단받고 투병하는 분들이나 혹은 큰 사고를 당해서 삶의 기로에 서 있는 분들은 보통 사람처럼 단순히 힘든 일상에 지쳐서 아침에 일어나기 싫다든지,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다든지 이런 일들이 아주 먼 옛날의 일처럼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시간은 갑자기 시속 100Km의 매우 빠른 속도가 되어 앞으로의 일들을 분간하여 세심한 결정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리고는 다시 태어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혈액암을 진단받고 의료적인 소견으로 3개월 정도 남았다는 진단을 받은 20대 후반의 청년이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치료를 위하여 항암화학요법과 골수 이식 수술을 진행하였는데 모든 암 치료가 그렇듯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고통과 그로 인한 절망이 가득한 채로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스스로 화장실도 못가는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저 주변 사람들이 무엇을 하나 지켜보면서 사라져 가는 시간을 견딥니다. 그리고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종교에 입문하여 세례를 받습니다. 원래 세례는 어느 정도 과정이 필요한데 곧 죽을 사람이라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세례를 받는데 종교적인 용어로는 “대세”라고 합니다. 그는 누워 있을 때 자신을 돌봐준 분들이 너무도 감사했기 때문에 다시 건강을 회복한다면 혹은 다시 태어난다면 그분들처럼 아픈 사람들에게 봉사를 하기 위한 의미로 세례를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다음 생에는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신부나 수녀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무료하고 힘든 침대 생활을 버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흘렀고 다행히 그는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골수 이식 수술이 성공적이었고 몸은 점점 건강해졌습니다. 병원을 퇴원한 후에 늦은 나이지만 신학을 공부하여 신부님이 되었습니다.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약속대로 봉사하는 삶을 써가고 있습니다.
사람의 발전은 이런 게 아닐까요. 단순히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는 것보다는 삶 속에서 발전을 이루고 생을 마감한다면 성공한 것입니다. 이번 생에서 못 다한 일을 다음 생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바로 이 순간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설령 나의 삶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해도 마찬가지로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간의 속도가 시속 200Km의 속도로 빨리 흘러가겠지만 다시 태어난다는 보장이 없으니 지금까지 살면서 꼭 해야만 했던 일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미루고 있거나 꿈꾸고 있는 일이 있다면 다시 태어난 셈 치고 지금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뒤로월간암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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