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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되새기며
김진하기자2016년 10월 11일 11:29 분입력   총 6979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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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목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대한통합암확회 부회장, 대한민국 숨은 명의 50, "통합암치료 로드맵" 등 다수 저술)

8월15일은 광복절(光復節)이다. 글자 그대로 빛을 다시 찾았다는 뜻이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유는 한결 같은 일본의 뻔뻔스런 작태에 젊은이들이 일제강점이라는 조국 수난의 역사를 잘 알지 못 하고 헷갈려 하는 경향이 있어 올바로 알자는 의미로 언급한다.
7월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나라마다 독립기념일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독립기념이라 하지 않고 ‘광복’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우리나라 자력으로 독립을 쟁취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패전으로 일본령이었던 우리 땅이 다시 한국령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1905년 일본이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을사조약 이후 국권이 급격하게 쇠락하던 대한제국은 내각총리 대신 이완용과 제3대 한국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1910년 8월 22일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조약을 통과시켰으며, 조약의 공포는 8월 29일에 이루어져 대한제국은 일본 제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국권피탈(國權被奪), 경술국치(庚戌國恥) 등으로 호칭한다.

만 35년간의 강제 점거 중 두 차례에 걸친 미국의 원폭 투하로 일본 천황이 항복을 함에 따라 일본령이었던 한국은 38선 이북은 과거 소련, 38선 이남은 미국의 신탁통치 지배를 받게 되었다. 광복은 하였지만 주권을 되찾은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남북한을 아우르는 총선거로 한국의 주권국가를 성립시키자고 유엔에서 1947년 결정하였으나, 북한측의 반발로 남한에서만 총선이 이루어졌으며, 그에 따라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하게 되었으니, 우리나라의 주권 회복은 1948년 8월 15일이라고 할 수 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민족상잔의 비극이 초래되었으며 3년 1개월 동안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치른 후 1953년 7월 27일 북한과 미국 사이에 휴전선을 기본으로 휴전협정이 이루어졌다. 종전(終戰)이 아니라 휴전(休戰)이다. 그것도 북한과 미국 간의 협정이었다.
미국에서는 2009년부터 이날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감사의 날’로 제정해서 정부와 모든 공공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서론이 길었지만, 1905년부터 1953년까지 무려 48년간을 우리 스스로가 아니라 외부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던 우리 민족의 안타까운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국력이 약하면 외국의 침탈을 받을 수밖에 없고, 내 나라 내 땅인데도 내 맘대로 하지 못 한다는 사실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내 몸의 주인은 나이고, 내가 스스로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질병의 침탈을 당하여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 현재 어떤 질병을 앓고 있든 스스로의 노력 없이는 완치도 없으며, 설령 치료되었다 하더라도 언제든 재발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작년 메르스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한 것도 잠깐의 방심은 큰 화를 초래한다는 것이고, 똑같이 환자에게 노출되었어도 감염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건강한 사람도 있다는 사실에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 준 사건이었다.

오늘날은 의료기관에 의존하는 경향이 매우 강해서 스스로 관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약한 것 같다. 1~2년마다의 건강검진에 이상 없으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술, 담배, 과로를 감행하고 있는 것을 주위에서 흔히 보고 있다.
건강검진에서의 비정상의 기준은 병적 기준이다. 이상이 나온 것은 병이 있다는 뜻이며, 이상이 없다는 것이 건강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로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 수치는 240을 기준으로 이 수치보다 높으면 고콜레스테롤로 진단되고, 낮으면 정상이라고 판단된다. 그렇다면 241은 비정상이고 239는 정상이라는 말이다. 이러한 판단기준이 엉터리라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39까지는 정상범주에 들기는 하지만 200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므로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이 필요하다고 판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건강검진 결과에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잘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이 칼럼에 계속 관심을 가지시길 바란다.
뒤로월간암 201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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