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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과 사람이 맑은 산청 그리고 휴롬인재개발원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18년 04월 26일 11:08 분입력   총 542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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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은 지리산을 옆에 두고 있다. 인구는 3만6천 명 정도지만 면적은 서울의 1.5배나 된다. 넓은 땅은 대부분 산이라서 많은 사람이 약초를 채취하나 재배한다. 좋은 나물과 약초가 지천에 있기 때문에 어느 식당에 가도 밑반찬은 약초와 나물이다. 아픈 사람은 산청에서 석 달만 살아보면 병이 나을지도 모를 일이다.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의 스승으로 알려진 유의태의 고향이기도 하다.

뛰어난 자연풍광과 풍부한 산야초나 산나물로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산주의 동의 없이 산나물을 캐거나 채취하다 적발되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지역 주민들이 생계로 꾸려갈 때에는 어린 약초나 산나물이 자랄 때까지 기다리고 자생지를 보존해가지만 외지 사람들은 식물의 씨까지 말릴 정도로 훼손이 심해지고 있으니 함부로 채취해서는 안 된다.

산청의 풍수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형상을 갖고 있으며 ‘산 AND 청’(산 그리고 맑음)이 구호다. 맑음에는 삼청, 세 가지 맑은 것이 있는데 ‘하늘이 맑고, 땅이 맑고, 사람이 맑다’를 의미한다. 군에서 추진하는 항노화산업과 맞물려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하는 힐링 치유 프로그램으로 산청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여 이주하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서기로 잘 알려진 회사 휴롬에서도 2014년 산청군에 인재개발원을 완공하였다. 동의보감촌 바로 옆에 위치하여 방문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건강 증진이나 힐링이 가능하다.


휴롬인재개발원의 김동환 원장은 산청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는 ‘산청인’이다. 1974년부터 2010년까지 산청에서 공직생활을 하였으며 산청의 유명한 관광단지와 동의보감촌을 기획, 추진하여 지금의 모습이 있도록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공무원으로 근무할 동안에는 군민들의 소득 향상을 염두에 두고 추진했던 업무들이 어느 정도 열매를 맺어 지금은 산청 군민들이 대도시 못지않은 수준 높은 생활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정년퇴임 후 한방약초연구소장으로 재직하였으며 이때의 인연으로 2016년 휴롬인재개발원 원장으로 부임하였다. 휴롬이라는 회사의 기업 신념은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산청과 자연환경, 그리고 김 원장의 소신이 잘 어우러져있다.

일반 기업에서 운영하는 인재개발원이라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주 업무일 것이라 짐작되지만 실제로는 암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병원의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을 위한 코스, 치료가 끝나거나 본인이 원해서 자연요법으로 투병하고자 할 경우를 위한 코스 등 다양한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3박4일 코스, 9박10일 코스가 있고 입주해서 기거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다.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이 세분화되어 운영되고 있다. 3박4일 프로그램은 해독과 면역력 향상에 집중되어 있다. 암이라는 병에 대하여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산청에서 만들어진 식재료를 사용하여 생채식 위주의 식이요법을 진행한다. 운동과 혈액순환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같이 진행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기본적인 자연요법의 원리를 습득할 수 있으며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다.

3박4일의 프로그램이 부족하게 느껴지거나 깊이 있는 배움과 치유의 시간을 원할 경우 9박10일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또한, 교육을 마치고 식재료가 필요하다면 현지인들과 연결하여 직배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2주와 4주 코스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전문가의 코치를 받으며 힐링과 치유를 함께할 수 있다.

암과 투병하는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힐링을 받고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다시 건강을 되찾는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다고 김동환 원장은 강조한다. 그것이 휴롬의 회사 신념이며 곧 자신의 신념이라는 것이다.

취재를 위해서 휴롬인재개발원에서 이틀을 머물면서 시설, 산책로 같은 주변 환경을 체험해보았다. 인심이 좋고 물맛은 깔끔하고 상쾌하고 맑다. 산청에 있는 산들은 7부 능선 이상에서도 물이 흐른다고 한다. 또 주위에 보이는 크고 작은 산들은 푸르고 아름답다. 잠들기 전 앞마당에서 바라본 하늘에는 별빛이 영롱하다. 아침 창밖으로는 높은 지대라서 구름 위에 떠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져 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지인들에게 보내니 구름 위의 다른 세상에서 보낸 사진 같다며 부러워한다. 암과 투병중이라면 휴롬인재개발원이 갖춘 프로그램과 시설, 환경을 알아보고 참여하는 것도 좋을 투병 방법이 될 것이다.
뒤로월간암 2018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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