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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포폐암에 키트루다 병용요법 효과 규명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20년 07월 29일 15:14 분입력   총 412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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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포폐암에 키트루다와 화학요법 병행 생존기간 개선
국내 연구진에 의해 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좀 더 연장할 수 있는 치료법이 나왔다. 확장병기 소세포폐암(extensive stage small cell lung cancer, ES-SCLC)에서 ‘키트루다+화학요법’을 실시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이 개선된 것이다.


소세포폐암은 악성도가 높아 발견 시 이미 림프관 또는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종격동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장 속도가 빠르고 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불량한 악성 암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암 학회에 따르면 소세포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에 불과하다.

세브란스 의료원은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센터장과 종양내과의 김혜련, 홍민희, 임선민, 안병철 교수 연구팀이 참여한 키트루다의 글로벌 임상3상(Keynote-604)에서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키트루다 병용요법(키트루다+화학요법)을 실시한 결과, 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KEYNOTE-604는 키투르다의 개발사인 MSD에서 진행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며 18개국 140개 기관에서 함께 수행됐다. 2017년 5월부터 2018년 7월까지 만 18세 이상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 45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30년간 다른 치료방법 없던 소세포폐암, 카트루다 병용요법 중요한 치료옵션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를 약물 투여에 따라 두 군으로 나눴다. 무작위로 선출된 228명의 환자에게는 ‘키트루다+화학요법(에토포시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을 나머지 225명의 환자에게는 ‘위약+화학요법’으로 각각의 약물을 투여했다.


연구결과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 투여군은 위약+화학요법 투여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 기간이 개선됐다. 6개월 이후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 투여군(34.1%)은 위약+화학요법(23.8%)과 비교해 10.3% 정도가 무진행 생존 기간 유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12개월 이후 결과에서도 두 집단 간 10.5% 정도가 같은 유지 비율 차이를 보였다.

김혜련 교수는 “그동안 30년간 세포독성 항암제 외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었던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새로운 약물치료 옵션을 확인한 것”이라며, “키트루다와 화학요법의 병용투여로 무진행 생존 기간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소세포폐암에서도 면역항암제와 항암치료의 병용요법이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10만134명으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7만3671명이던 환자는 2017년 8만4132명, 2019년 10만 명을 넘어섰다. 폐암의 10~15%가 소세포폐암이다.

한편 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종양학 학술지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28.349) 최신호에 실렸다.
뒤로월간암 202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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