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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 교란 물질과 유방암의 연관성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21년 07월 02일 16:47 분입력   총 1144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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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과 연관된 에스트로겐 흉내 내는 다양한 내분비 교란 물질들
역학 연구에 대한 최근의 종합적인 체계적 문헌고찰에 의하면,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화학물질의 경우 증거가 일관성이 없거나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 문헌고찰은 홍콩 대학교와 동부 핀란드 대학교의 연구원들에 의해 수행되었다.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들(EDCs)은 내분비계로도 알려진 인체의 호르몬 시스템을 방해할 수 있고, 환경에 널리 존재한다. 이 같은 화학물질은 농약이나 가소제나 여타 산업/제약 화학물질을 포함한 다양한 원천에서 기원할 뿐만 아니라 자연적인 원천에서도 유래한다. 사람들은 흔히 식품을 통해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에 노출이 되지만 다른 가능한 노출 경로에는 마시는 물이나 피부접촉이나 공기가 포함된다.

유방암은 여성암의 다수를 차지한다. 에스트로겐을 흉내 내는 내분비 교란 물질인 소위 제노에스트로겐이 유방암 발생에 담당하는 역할에 대해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란 물질에는 광범위한 종류의 농약과 합성 화학물질과 식물성 에스트로겐과 특정한 곰팡이 독소가 포함된다. 연구진은 제노에스트로겐에 대한 노출과 유방암의 연관성을 평가한 131건의 역학 연구를 고찰했다.

대부분의 연구는 소변이나 혈청이나 혈장이나 혹은 지방조직에 들어 있는 내분비 교란 물질과 그런 물질의 대사산물을 측정해서 노출된 정도를 평가했다.

이 문헌고찰에 의하면 오늘날에는 널리 금지된 살충제인 DDT가 유방암 위험과 관련해서 가장 많이 연구된 내분비 교란 물질 중 하나라고 한다. 43건의 역학 연구 중에서 11건은 DDT나 혹은 - 지질이나 혈청이나 혹은 혈장에 들어 있는 - DDT의 대사산물과 유방암 발생 간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9건은 유방암이 있는 여성의 DDT 수준이 대조군보다 더 높다고 보고했다. 한두 건의 연구에서는 DDT가 에스트로겐 양성 유방암과 연관되거나 혹은 DDT와 유방암 위험의 연관성이 유전자형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다수의 내분비 교란 물질 - DDT, PCB, PFOA
폴리염화 바이페닐, 즉 PCB는 이전에 전기 장치, 표면보호 코팅제나 여타 목적으로 많이 사용된 화학물들이다. 50건의 연구를 살펴본 문헌고찰은 PCB의 총계와 유방암 위험 간의 관련성은 일관성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19건의 연구는 특정한 PCB를 높은 유방암 발생률과 연관지었다. DDT와 유사하게 PCB도 지방조직과 먹이사슬에 축적이 되어서 모유를 통해 분비될 수 있다.

퍼를루오로옥탄산, 즉 PFOA는 일부 식품 포장재와 취사도구에 들어 있고, 5건의 역학 연구 중 3건에서는 유방암 위험과 연관되었다. 일부 연구는 PCB와 PFOA의 경우 둘 다 암 위험과 특정한 유전자형 간에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DDT와 PCB와 PFOA는 사용을 엄격히 규제받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이다. DDT와 PCB는 오래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환경에서 발견되는 그 물질들의 수준은 감소하고 있다. PFOA는 더 새로운 물질이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일부 연구에서는 유익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모든 연구에서 그러하지는 않았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식물에 있는 자연적인 에스트로겐으로 유방암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시사되었다.

제니스테인은 대두 제품에 들어 있는 일종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다. 이 문헌고찰에는 제니스테인에 초점을 맞춘 29건의 역학 연구가 포함되었다. 그 중 18건은 제니스테인을 낮은 유방암 위험과 연관지었지만, 몇 건의 연구는 오직 특정한 연령집단이나 인구집단에서만 제니스테인을 낮은 유방암 위험과 연관지었다.

내분비 교란 물질, 노출 용량ㆍ시간ㆍ기간ㆍ연령 모두 다 연관
문헌고찰에 포함된 대부분의 내분비 교란 물질에 대해서 한두 건의 역학 연구에서만 유방암과의 연관성이 조사되었다. 예를 들면 프탈레이트와 BPA는 플라스틱 포장재에 사용되고 음식에 스며들 수가 있다. 이 문헌고찰에 의하면 6건의 연구 중 4건이 프탈레이트를 유방암 위험 증가와 연관지었다. BPA는 1건의 연구에서 더 공격적인 종양과 연관지었지만 다른 2건의 역학 연구는 유방암과 연관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파라벤은 식품과 화장품에 들어가는 흔한 방부제로 내분비 교란 후보물질로 여겨진다. 이 문제에 대한 유일한 역학 연구는 파라벤에 대한 노출과 유방암 위험과 유방암을 앓은 후의 사망률 간에 연관이 있는 것을 보고했다.

경구 피임약 사용은 8건의 역학 연구 중 7건에서 유방암 위험 증가와 연관지었지만 경구 피임약 사용 기간이나 중단이 유방암 위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논쟁이 있었다.

이 문헌고찰에는 제조체인 아트라진과 산업 부산물인 다이옥신, 식품이나 농작물의 곰팡이가 만들어내는 곰팡이 독소와 가구보호 코팅이나 기구에 들어 있는 PBDE도 포함되었지만, 이런 것들과 유방암 위험의 연관성에 대한 역학 연구들은 여전히 드물고 흔히 일관성이 없었다.

연구진은 내분비 기능을 교란하는 내분비 교란 물질들의 경우 노출되는 용량과 시간과 기간과 연령이 모두 다 상관이 있는 것을 지적했다. 게다가 다수의 내분비 교란 물질이 환경에 공존하기 때문에 유방암 위험에 미치는 상호작용적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이 문헌고찰은 내분비 교란 물질들에 노출되는 것이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유전자형이 결정할 수가 있는 것도 시사했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한 가지 실례가 에스트로겐 대사를 책임지는 CYP1A1 유전자의 다형성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에 의하면 게놈 시퀀싱이나 단백체학이나 혹은 후성유전학 같은 차세대 기술들이 더 민감하고 특이한 새로운 노출 생체지표들을 찾아내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고 한다. 이 기술들은 또 개개인의 유전자 프로필을 고려해서 과거의 노출과 미래 위험의 예측을 더 잘 평가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참조:
M. L. Y. Wan et al., "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and breast cancer: a systematic review of epidemiological studies" Crit Rev Food Sci Nutr. 2021 Apr 5;1-27. doi: 10.1080/10408398.2021.1903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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