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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선별검사가 조기 사망 줄이지 못한다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21년 07월 29일 11:35 분입력   총 156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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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난소암 선별검진 16년 추적, 난소암 일찍 발견해도 사망 줄이지 못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이 주도한 난소암 매년 선별검사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은 난소암을 더 일찍 발견하기 위해 테스트하는 선별검사 방법들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소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영국 난소암 선별검진 공동시험(UKCTOCS)의 결과가 의학 잡지인 랜싯을 통해 보고서로 발표되었다.

영국에서는 매년 난소암으로 4,000명의 여성이 사망한다. 난소암은 보통 말기가 되기 전에는 발견되지 않아서 치료하기가 힘들다. 영국 난소암 선별검진 공동시험은 난소암을 더 일찍 발견해내는 믿을만한 선별검진 방법이, 치료가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더 높을 때에는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테스트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분석 연구는 모집 당시 나이가 50~74세로, 평균 16년 동안 추적을 받은 20만 명이 넘는 여성의 데이터를 살펴보았다. 이들 여성은 3개 집단에 무작위로 배정되었다.
(1) 선별검사를 받지 않는 집단 (2) 초음파 검사를 사용해서 매년 선별검사를 받는 집단 (3) 혈액검사 후 제2선 검사로 초음파 검사도 받는 매년 복합 선별검사를 받는 집단 중 하나에 배정한 것이다.

연구진은 복합적인 검사법을 사용한 접근법이 초기에 난소암을 찾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어떤 선별검사 방법도 사망을 줄이지는 못한 것을 발견했다. 영국 난소암 선별검진 공동시험에서는 난소암을 더 일찍 발견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는 잠재적인 어떤 난소암 선별검진 검사가 암을 더 일찍 발견하고 또 실제로 사망을 줄였다는 증거를 요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부각시킨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영국 난소암 선별검진 공동시험의 책임 연구자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의학연구 임상시험과의 유샤 메논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국 난소암 선별검진 공동시험은 선별검진이 난소암을 분명히 더 일찍 발견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시험이다. 그러나 규모가 아주 크고 엄격한 이 임상시험은 우리가 테스트한 접근법 중 어느 것도 생명을 구하지는 못한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따라서 우리는 해당 여성 집단에게 이 방법들을 사용하는 난소암 선별검진은 권유할 수 없다. 이것은 이번 임상시험에 관련된 모든 사람과 우리가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희망하고 노력한 결과가 아니어서 우리는 실망했다. 생명을 구하려면 우리는 우리가 사용한 복합적인 선별검진 전략보다도 더 빨리, 더 많은 여성에게서 난소암을 발견해내는 더 좋은 선별검사 테스트가 필요할 것이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나이가 50~74세인 여성들이 이 임상시험에 등록되었다. 선별검진은 2011년까지 계속되었고, 단백질인 CA125의 수준의 변화를 확인하는 매년 혈액검사와 매년 음부 초음파 검사 둘 중 하나만 검사를 받도록 했다.

선별검진 받은 집단 난소암 39% 더 찾아내
약 10만 명의 여성이 선별검진을 받지 않는 집단에 배정되었고, 2가지 선별검사를 받는 집단에 각각 5만 명이 넘는 여성이 배정되었다. 혈액검사 선별검진은 선별검진을 받지 않는 집단에 비해, 초기 단계(1기와 2기)의 난소암을 최대 39% 더 많이 찾아냈고 후기 단계(3기와 4f기)의 난소암은 10% 더 적게 찾아냈다. 선별검진을 받지 않는 집단과 비교하면 초음파 검사 집단에서 찾아낸 난소암의 수는 차이가 없었다.

이 임상 시험에서 사망률에 대한 최초의 분석은 2015년에 실시했지만 당시에는 선별검진이 사망률을 줄였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자료가 없었다. 관련된 여성들을 5년간 더 추적한 자료를 살펴보고 이제는 연구진이 선별검진이 생명을 구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의학 연구 위원회 임상시험 담당 부서 책임자로 이번 논문의 책임저자인 마헤쉬 파르마르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임상시험에서 실시한 선별검진이 끝난 이후의 지난 10년 동안 진행성 난소암 치료에 상당한 진보가 있었다. 우리의 임상시험은 난소암 증상이 전혀 없는 여성들에게는 선별검진이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밝혔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여성들의 경우 조기 진단이 더 좋은 치료의 도움을 받으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고 잠재적으로는 결과를 개선시킬 수가 있다. 이에 더해 난소암의 병기가 어떻든지 간에 신속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여성들과 그들 가족에게 아주 중요하다.”

시드니의 뉴사우스 웨일즈 대학교의 이안 자콥스 교수는 1985년부터 난소암 선별검진 연구 프로그램을 이끈 공동 연구자이고 또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영국 난소암 선별검진 공동시험의 책임 연구자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임상시험을 가능하게 해준 수많은 여성과 의료인들과 연구가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복합적인 선별검진 전략이 초기 단계에 난소암을 발견해내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슬프게도 생명을 구하지는 못했다. 매년 난소암에 걸리는 수천 명의 여성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련된 모든 사람의 희망을 생각하면 이는 너무나 실망스럽다. 난소암에 대한 집단 검진은 미래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에서 그 테스트가 사망률을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질 때에만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나는 새로운 효과적인 선별검사 테스트가 결국은 발견될 것을 여전히 희망하고 있지만 그런 테스트를 대규모로 임상 시험하는 것은 몇 년이 걸릴 것이다. 현실적으로 이는 난소암에 대한 집단 검진이 10년이 넘어야 가능할 것이란 것을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20만 명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선별검사가 사망 줄이지 못해
임상시험에서 확보한 엄청난 양의 표본과 데이터는 미래의 연구를 위해 참여자들이 기증을 했다. 영국 난소암 선별검진 공동시험 장기적 여성 코호트(UKLWC)라고 불리는 이 자료는 현재 전 세계 연구자들이 사용하고 있어서, 난소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과 심혈관 질환 같은 여타 질환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연구진은 또 이번 연구가 특히 난소암 증상이 없는 여성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을 어떻게 가장 잘 기획하고 실시하고 분석하는지에 대한 통찰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통찰은 모든 건강 분야에 대한 미래의 임상시험들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연구는 또 난소암의 위험 평가와 예방과 진단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영국 난소암 선별검진 공동시험은 국립 건강 연구소(NIHR) 산하 건강기술 평가(HTA) 프로그램과 자선단체인 영국 암 연구와 이브 어필의 지원을 받았다. 영국 암 연구의 대표이사인 미셀 미첼은 “임상시험이 항상 우리가 희망하던 결과를 발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검사들이 생명을 구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이번 연구와 같은 장기적인 연구들이 필요하다. 영국 암 연구는 공격적인 난소암에 관한 중요한 연구에 대해서는 연구비 지원을 계속해서 그런 난소암이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선별검사는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그래서 만약 당신이 이상하거나 지속적인 변화를 감지하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 난소암의 증상은 아주 애매하고 덜 심각한 질병으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할 수가 있다. 그래서 난소암을 발견하는 것이 힘들 수가 있다. 화장실에 더 자주 가거나 통증이나 복부팽만감이나 혹은 어떤 다른 일이 생기면 일반의와 상의하고, 대부분은 암이 아니지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부언했다.

한 단계 일찍 진단 받는 것 중요, 치료의 양과 강도 줄여줘
국립 건강 연구소 임상시험 네트워크의 의료 책임자인 닠 레모인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나온 중요한 이들 연구결과는 매년 선별검사가 난소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지 못한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부정적인 연구 결과가 긍정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할 수 있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난소암에 대한 미래의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을 어떻게 실시하고 분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새로운 증거와 통찰을 제공했다. 이것이 미래에 난소암을 더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진단하도록 해줄 것을 희망한다.”

자선단체인 이브 어필의 대표이사인 아테나 람니소스는 “국가적인 암 선별검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기준은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가이다. 당연히 생명을 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연구 프로그램이 난소암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를 밝혀내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고 그래서 국가적인 선별검사 프로그램으로 추천할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러나 선별검사가 더 일찍 진단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상적이고 중요하다. 난소암은 3기나 4기에 진단을 받는 일이 너무나 흔해서 한 단계 더 일찍 진단을 받는 것은 치료방법 선택과 삶의 질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더 일찍 진단을 받는 것은 흔히 치료의 양과 강도를 줄여준다. 이것은 암과 함께 사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는 아주 중요하다. 또 환자 가족에게는 사랑하는 사람과 더 많은 소중한 시간을 갖도록 해줄 것이다.”

참조:
U. Menon et al., "Ovarian cancer population screening and mortality after long-term follow-up in the UK Collaborative Trial of Ovarian Cancer Screening (UKCTOCS):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Lancet. 2021 May 12;S0140-6736(21)00731-5. doi: 10.1016/S0140-6736(21)00731-5.
뒤로월간암 2021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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