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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방사선 치료의 장점과 예후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21년 09월 29일 16:45 분입력   총 756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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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부분 절제 후 방사선 치료 추가 70% 재발 억제
방사선 치료는 과학의 발전과 함께 눈부신 의학적 성장을 해 왔다. 특히 암이 있는 부위에 정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정밀도는 높아지고 있다. 높아진 정밀도 덕분에 매우 작은 암에 접근하여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장점이 유방암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리고 치료가 끝나고 예후는 어떠한지 몇 가지 자료와 통계를 가지고 알아보자.

암의 가장 큰 특성은 재발과 전이다. 수술을 통해서 눈에 보이는 종양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발을 하거나 전이를 한다. 그러나 수술 후에 방사선 치료를 추가했을 때는 재발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방사선 치료가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때 유방암의 치료는 전절제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암의 조기발견이 가능해지자 전절제술 대신에 부분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는데 부분절제술을 했을 때는 재발률이 높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부분 절제술에 방사선치료를 추가하여 재발률을 낮추고 있다. 통계적으로 부분 절제술에 방사선치료를 추가했을 때 70% 정도 재발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암이 재발하지 않은 상태로 일정 기간 유지되는 완치율 또한 높아졌다.

부분 절제술과 방사선 치료는 과거에 시술했던 전절제술에 비해서 여러 가지 좋은 장점이 있다. 제일 큰 장점으로는 유방을 보존하면서 전절제술과 비슷한 치료율을 보인다는 것이다. 1기와 2기처럼 조기 발견 암에서 더 효과적이다. 3기 이상 높은 기수일 때는 전절제술을 한 후에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뼈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었을 때는 종양의 크기를 줄여 통증을 억제하는데도 방사선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다.

방사선 치료 시 나타나는 부작용
유방암을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과정은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과는 다르게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며 1회에 진행되는 시간도 10분 정도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마칠 수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입원하지 않고 통원하면서 치료 받는데 거의 매일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보통 한 달 반 정도의 치료기간이 드는데 이는 담당 의사의 판단에 따라서 매우 유동적이다.

최근에는 치료 장비의 발전으로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역시 담당의사의 판단에 좌우 되므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당을 통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법과 기간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개 암의 치료가 그러하듯이 유방암의 방사선치료도 부작용을 피할 수는 없다. 정도는 환자의 상황과 체질에 따라서 모두 다르게 나타나므로 정확하게 어떤 부작용이 일어난다고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과정에 겪는 증상은 피부에 나타난다. 가려움, 발진, 발적이나 심할 경우에는 피부가 벗겨지는 경우도 있다.

부작용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계획대로 치료가 진행되며 담당의사는 부작용을 판단하여 약을 처방하거나 다른 처치를 통해 부작용을 완화하는 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치료를 받는 많은 이들이 하는 공통적 이야기는 수술이나 항암치료보다는 참을 만 하다는 것이다. 물론 부작용의 고통이 따르지만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피부에 발진이나 발적이 생겼을 때는 담당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약을 사용하거나 처치를 하여 완화시킬 수 있는데 이 때 환자는 치료 부위의 피부가 약해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 부위에 뜨거운 찜질을 삼가고 샤워 등을 할 때도 피부에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부종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
유방암을 방사선으로 치료할 때 가슴과 겨드랑이 림프 부위에 집중된다. 림프관은 혈관과 마찬가지로 관을 타고 흐르는데 수술을 하면서 임파선 시술을 받았거나 아니면 방사선으로 이 부위를 치료했다면 흐름이 막혀서 팔이나 손이 붓기도 한다. 이를 부종이라고 하는데 암치료의 부작용 중 하나이다.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호소하는 통증이기도 하다.

부종은 의학적으로 약을 처방하거나 처치를 통해서 가라앉힐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어 보이며 환자의 노력으로 림프관 순환을 일으켜 서서히 가라앉게 해야 된다. 부종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는 보통의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아래에 그 방법을 소개한다.

1. 수면을 취할 때 부종이 있는 팔은 높은 위치에 둔다. 베개나 목침 같은 물건을 이용해서 자신의 심장보다 높은 곳에 팔을 두고 수면을 취한다.
2.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하여 감염에 주의한다.
3. 압박붕대 등을 이용하여 붓기를 감싸는데 이때는 너무 꽉 조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편한 상태까지 조인다.
4. 힘을 쓰지 않으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지 않는다.

이 정도 주의 사항을 숙지하고 덧붙이자면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면 부종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너무 심한 운동은 오히려 체력을 떨어뜨리므로 주의한다. 반신욕이나 족욕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서 몸을 덥게 하여 땀을 내보는 것도 좋다.

오래 전에는 방사선 치료의 정확도가 떨어져 심장이나 폐에까지 방사선이 조사되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장비의 정확도가 월등히 높아져서 그러한 부작용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이며 그 다음이 부작용에 대한 대비이므로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뒤로월간암 2021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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