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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요법 1 - 면역을 증강시키기 위한 방법
노재성기자2012년 03월 26일 19:26 분입력   총 83515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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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목 | 암재활전문/통합의학치료 패밀리요양병원장. www.4cancer.co.kr 저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암 치료에 있어 여러 가지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궁극적인 치료는 나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일망타진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따라서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물론 중요하겠지만 궁극적으로 면역증강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면역을 증강시키기 위한 방법들로는 주사, 약, 건강기능식품, 음식, 여러 가지 요법들이 있으며, 이들에 대해 상세히 다뤄 보자.

(A) 면역증강 주사
■ 비타민 C 주사
암 환우들에게 아마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주사는 비타민 C 주사일 것이다. 신 치료법으로 소개된 지 불과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거의 모든 암 치료 의료기관에서 주사하고 있다.
비타민 C는 항산화작용이 있다는 것이 이미 잘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직접적인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중농도 400mg/dl 이상이면 거의 대부분의 암세포가 궤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400mg/dl에 도달하려면 50gm 이상을 정맥주사 해야 도달할 수 있는 고용량이다.

비타민 C의 혈중농도는 혈액 속 비타민 C치를 정확히 측정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식으로 계산하여 혈중농도를 추정하는 방법을 쓰는데, 투여한 비타민 C량에 375를 곱한 뒤, 체중(Kg)으로 나누면 된다. 따라서 체중 75Kg의 사람에게 80gm을 주사해야 400 mg/dl이 된다. 체중이 60Kg이라면 64gm을 주사해야 하는 양이다. 이렇듯 많은 양을 주사해야 항암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는 이보다 적은 양을 주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항암치료나 다른 암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유지요법으로 30gm 정도를 주 2~3회 정맥주사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암용량과 유지용량이 다르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하며,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있으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고용량 정맥주사가 필요하다. 보통 20gm부터 시작해서 30, 50, 80, 100gm까지 용량을 증가시켜 400mg/dl 이상이 되는 용량을 2~3주 지속하여 매일 주사한 후, 다시 80, 50, 30으로 감소시켜 30gm으로 주 2~3회 유지요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타민 C의 항산화작용에 의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방해할 것으로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임상 연구에 의하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의 당일만 피하면 오히려 치료효과를 상승시키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감소시켜 준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그리고 저용량(25mcg/ml)일 경우에는 오히려 암세포의 성장을 자극하지만, 고용량(200mcg/ml)에서는 억제한다는 연구도 있으므로, 경구제 복용처럼 저용량요법은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경구 복용을 통해서는 아무리 많은 양을 복용하더라도 45mcg/ml 이상의 혈중농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맥주사요법 시 주사가 끝난 후 소변을 통해 비타민 C가 빨리 배설되어 급속한 혈중농도의 감소가 초래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하여 경구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유익한 것으로 밝혀져 있으므로, 정맥주사와 더불어 경구제를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경구제 단독으로 복용하는 것은 암 치료에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 셀레늄 주사
비타민 C에 비해 비교적 늦게 암 치료에 적용된 영양소이다. 셀레늄은 미네랄의 하나이며 항산화작용이 있어서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꽤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으나,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불과 2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2003년 2월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종양학회에서 통합의학적인 암 치료의 기본 치료제로 결정되었을 정도로 그 효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셀레늄은 암 진단 후부터 바로 정맥주사 또는 경구복용을 시작하며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기간에는 고용량을 투여하고 회복기에는 다시 용량을 줄여서 투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암의 진단에서부터 완치까지 계속적으로 투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셀레늄 경구제제 중 무기 형태인 아셀렌산나트륨은 생체이용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굳이 정맥이나 근육주사를 할 필요 없이 경구투여해도 된다.

셀레늄은 우리 인체에서 효소를 만드는 중요한 성분으로 특히 해독과정에서 필요한 글루타치온 페록시다제(GSH-px)의 구성 성분이다. 인체에 염증이나 병적 과정이 진행되어 자유유리기(free radical)가 많이 생기게 되면 효소가 더 많이 필요로 하는데, 셀레늄의 도움 없이는 글루타치온 페록시다제가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셀레늄을 필요로 한다. 특히 암 치료 과정 중에는 높은 용량의 셀레늄 공급이 필요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셀레늄을 투여하면 암세포에 대한 면역기능이 강화되고, 신생 암 발생이 억제되며, 암 치료의 예후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리고 림프부종이 있는 경우 염증 경향과 부종의 부피를 감소시키며, 혈액 수치가 개선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또한 방사선 치료 시에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효과는 줄어들지 않으면서 정상세포는 보호해 준다.

병원에서는 보통 셀레늄 정맥주사 후에 30분~1시간 정도 후에 비타민 C 정맥주사를 하는데, 비타민 C가 셀레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시차를 두는 것이다. 그래서 셀레늄 주사 후에 생리식염수를 주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때 아연을 섞어서 항암치료에 도움이 되는 아연도 투여하고 셀레늄과 비타민 C와의 사이에 시차를 두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미슬토 주사
미슬토 주사는 이미 90여 년 전에 독일에서 개발되어 현재까지 꾸준히 사용되는, 암 치료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보완통합의학적 주사제이다. 그 결과 연구 문헌도 많이 발표되었고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도 투여할 정도로 보편화된 주사제이다.
미슬토(Mistletoe, 학명: Viscum album)는 다양한 종류의 숙주나무(전나무, 사과나무, 서양물푸레나무, 떡갈나무, 소나무, 뽕나무, 단풍나무 등)에 반기생하는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겨우살이라고 하며, 한방에서는 상기생이라는 이름으로 한방 약제로 쓰이고 있고 지구상에는 약 1,400개의 종류가 있다고 한다. 이 미슬토 주사는 1917년 독일의 의학자인 Rudolf Steiner에 의해 종양치료 약물로 추천되었고, 스위스의 Ita wegmann박사가 1926년 실제 임상에 적용했으며, 현재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의 약 500여 곳 이상의 병원에서 종양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미슬토 주사의 성분은 비스코톡신, 미슬토렉틴, 다당류 등인데 미슬토렉틴과 비스코톡신에 의해 세포독성효과를 가지며, 미슬토렉틴이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올리고당 및 다당류 성분이 NK세포의 활성을 향상시킨다.
미슬토 주사는 인체의 면역반응을 정상화시키고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주기 때문에 인체의 정상세포는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성장을 중지시키는 효과를 낸다. 또한 베타 엔도르핀의 분비를 증가시켜 암 환자의 통증을 줄여 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슬토 주사는 종양의 치료, 종양 수술 후 재발의 예방, 조혈기관의 악성질환, 암 전 단계 질환의 치료, 골수기능의 자극, 항암제와 방사선치료의 부작용 경감, 통증 감소, 체력 증가, 수면의 정상화 등의 효능을 발휘한다.

미슬토 주사는 최저 용량을 격일로 6회 투여한 후 다음 용량으로 올려서 또 다시 6회 투여 후 그 다음 용량으로 올리는 식으로 최고 농도까지 용량을 올려가며 주사하고, 최고 용량을 6회 주사한 후에는 1~3개월 쉬었다가 다시 최저 용량으로 시작해서 최고 용량까지 증가시키는 식으로 반복하는데, 완치판정을 받을 때까지 반복한다.

미슬토 주사의 항암작용을 발휘하는 미슬토렉틴이 단백질이기 때문에 위장관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미슬토는 주사제만 활용되었으나, 최근 위에서 용해되지 않고 장에서 녹는 장용정 미슬토 경구용제가 개발되어 경구 섭취도 가능하게 되었다.

■ 자닥신 주사
자닥신 주사는 흉선에서 생산되는 티모신 알파1의 합성제제로 T-림프구나 NK 세포같이 강력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여 B형 간염, C형 간염이나 암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제제이다.
자닥신 주사는 주 2회, 피하주사이기 때문에 그 투여가 매우 간단한 이점이 있으나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임상 연구에서 보통 투여량의 800배 정도에서도 특이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을 정도로 매우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다. 자닥신 주사는 항암치료로 인한 면역저하에 특히 효능이 있는 걸로 밝혀져 있으므로 항암치료와 병행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뒤로월간암 201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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