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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정다운 소리가 있습니다
고정혁기자2012년 10월 31일 15:38 분입력   총 715138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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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 부산대학병원 통합의학센터 연구교수
저서 <치매인지재활프로그램> <음악치료의 이해와 활용> 등

세상에는 수많은 정다운 소리가 있습니다. 산에서 들려오는 이름 모를 산새소리와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들바람소리와 아득한 풍경소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소리, 기분 좋은 소리는 아기들의 웃음소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은 '사랑해… 미안해… 감사해…' 라고 합니다. 이런 예쁜 말들은 언제나 가슴속에 간직하고 싶고 우리들의 하루하루의 날을 행복하게 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음악을 감상할 때 음악치료의 원리를 알고 이해한다면 일상생활에서의 셀프 컨트롤(Self control: 자기제어)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음악은 밸런스 기능이 있습니다. 인간 심리나 생리는 적당한 진폭을 가지고 흔들리면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에 유해한 것을 물리적으로 또는 심리적으로 배설, 정화시키는 작용인 카타르시스를 해주기도 합니다. 동질의 원리라고 부르는데 추방코자 하는 감정에는 먼저 동질의 자극을 가하고 나서 반대되는 무드의 자극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음악에는 마음이 평온해지는 안정감을 초래하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어떠한 음악을 듣고 마음이 아늑해지는 것을 누구나 느껴보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음악은 '위로의 대화'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음악의 어떠한 요소가 생명감이나 안정감을 우리에게 주는 것일까요?

우선 강약이 있습니다.
강'은 긴장을 주고 '약'은 긴장을 풀어주는 성질이 있습니다. 원래 유기체는 일단 긴장하면 다음에는 그 긴장을 풀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강한 자극이 주어진 다음 부드러운 자극이 가해지면 기분이 좋은 것입니다. 즉, 생명체의 내적인 질서에 순응하는 자극이 주어지면 안정된 기분으로 되는 것 같으나, 같은 일을 오래 계속하면 역으로 불유쾌해지고 고통의 근본이 되므로 이러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음악은 지속이 있습니다.
교향곡의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빠른 템포 뒤에는 반드시 느린 템포의 곡이 뒤따라 속도의 변화가 있습니다. 대체로 빠른 곡일 때는 음도 강하고 느릴 때에는 약해지며 또 이러한 것이 생명체의 리듬의 원리에 잘 맞습니다.

음악에는 장조와 단조가 있습니다.
장조는 촉진적이며 인간의 심리에 긴장을 주는 듯한 밝은 음조이고 단조는 억압적이고 슬프며 어두운 느낌의 음조입니다. 단조가 극단적으로 되면 우울(melancholy)하게 됩니다.

음악에는 고저가 있습니다.
음계가 오르면 긴장이 높아지고 음계가 낮으며 긴장이 낮아지며 풀어집니다. 또 소리가 높아질 때에는 숨을 들이쉬고 낮아질 때는 내쉬기 쉬우므로 자연히 호흡이 조절됩니다. 호흡이 안정되면 기분도 안정되고, 심호흡이나 한숨을 쉬면 기분이 한층 가라앉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재미있는 음악이야기 – 악기점
여기는 좋아하는 악기에 따라서 그 사람의 성격을 판단해 보는 악기점입니다. 앞에는 악기들이 있습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트롬본, 피아노, 오르간. 여러분은 이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바이올린을 고르셨다면 당신은 풍부한 감정과 섬세한 신경의 소유자이며 좀 들 뜬 습성이 있고 애정관계들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비올라를 좋아하는 사람은 만사에 열중하지 못하는 성격이며 생각은 깊이 파고들며 판단력은 있으나 결정적인 찬스에 결단을 못 내려서 행운을 놓치며 손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첼로를 선택했다면 당신은 강한 성격의 소유자. 고집이 세기 때문에 남과 충돌이 잦으며 괴팍스런 점이 있어서 친구들이 적은 편입니다. 반면 실행력은 아주 강합니다.
플루트를 좋아한다면 쓸쓸한 생활을 즐기며 감수성이 강하고 마음은 한량없이 곱습니다. 그러나 연애와 실연이 많으며 큰 성공은 어렵습니다.
오보에를 좋아하는 사람은 고독하고 익살스러운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보통 때는 점잖아 보이지만 생각지도 않는 엉뚱한 짓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클라리넷을 좋아하는 사람은 덜컹거리는 성격. 한 가지 일에 재미를 붙이면 다른 일은 잊어버리고 열중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자동차사고 같은 것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트롬본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단히 불만이 많으며 여러 가지 욕망이나 요구가 항상 가슴속에 도사리고 있는 성격으로 이를 너무 억누르면 폭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피아노를 좋아한다면 감성적이며 이성적인 동시에 아주 신경이 날카로워 무엇이든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성격입니다.
오르간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성적이며 사람이 너무 차갑습니다. 실행력에서는 무엇인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접근하기 어려운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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