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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와 의학으로서의 음악
장지혁기자2013년 02월 28일 12:04 분입력   총 653117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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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 부산대학병원 통합의학센터 연구교수
저서 <치매인지재활프로그램> <음악치료의 이해와 활용> 등

현대 음악치료 유래는 사회과학적 관점을 기초로 발전되었다.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음악치료의 가치가 개인적, 사회적 역할에서 나타난다. 음악의 역할은 감정표현, 집단연합과 통합, 사회적 구성의 생성과 조장, 교육적 목적을 갖고 사람들의 상호작용능력을 구조화한다. 음악의 전문적인 치료역할은 1950년 중반에 형성되었다(현대음악치료). 음악을 치료라는 관념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음악이 정신과 신체에 치료 효과를 갖는다'는 고대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교육적, 감정적 카타르시스(정화작용), 종교적, 문화적,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인과관계를 강조한다. 음악은 본질적으로 예술의 형태로서 인간의 음향감각에 근거한 패턴의 지각과정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음악은 근본적으로 주제, 패턴, 구조로 우리에게 전달된다.

우리 인간의 사회에서 음악은 매우 중요하다. 대중에게 유행하는 음악은 학습된 연상을 통해 여러 가지 사회와 사람들의 인생에서 음악의 특정한 용도와 기능으로 매우 복잡한 음악적 의미를 갖게 한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세계적인 선풍을 불러일으킨 것처럼 음악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학습을 시킬 수 있는 기능적인 의미가 있는 문화이다.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음악은 뇌에 생물학적 신경학적 기반으로 뇌와 행동기능을 형성하게 한다. 음악은 미학적 기반의 예술 형태이다. 미학이란 그리스어 'aisthesis'로 감각과 관련된 뜻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미학은 지각의 과정, 지각의 연구와 관계된다.

오늘날 인지신경과학의 출현으로 음악의 창조와 지각에 수반되는 뇌의 복잡한 과정을 과학으로 증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음악이 복잡한 인지, 감정, 감각운동 과정들을 생리학적으로 자극함으로써 뇌에 영향을 미치는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오늘날 음악치료기법은 신경과학적 이론을 기초한 운동치료, 언어치료, 주의집중력 훈련 등과 같이 특정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정신장애뿐만 아니라 뇌졸중, 파킨슨병, 외상성 뇌손상 등의 환자 회복을 위해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서 음악이 입원환자나 호스피스 삶의 질과 행동발달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오늘날 음악은 사회문화적 가치 운반자의 기능에서 인식과 감각운동기능의 신경생리학적 기반에 영향을 미치는 치료활동으로 전환되었다.

음악을 '어떻게', '왜' 활용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치료 철학을 정립하고 음악적 중재를 구성해야 한다. 음악치료의 목적은 사람들이 사회적 변화에 긍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게 함과 아울러 보다 행복한 미래의 삶을 준비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음악치료는 결과중심과 과정중심으로 진행될 수 있다. 결과중심의 진행은 음악치료적 중재를 제공한 후 문제에 대한 변화가 설정된 목표에 대한 뚜렷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을 말한다. 즉 치명적인 고통이 있을 때 어떤 음악들은 그 순간의 고통에 반응하는 감각을 둔하게 한다. 치과에서 환자들에게 치과 시술을 할 때 음악을 들려주는 이유가 이런 것이다.

우리의 뇌는 음악과 통증을 감지하는 것을 변연계 및 시상하부에서 감각자극으로 범주화시킨다. 그러니까 치과 시술이나 다른 수술을 할 때 환자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이 환자가 듣고 있는 음악 때문에 통증이 유발되더라도 뇌는 그 통증을 덜 감지한다는 것이다. 신경이 뇌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음악을 들으므로 해서 통증에서 오는 부정적인 신경 정보를 감소시켜 환우가 통증에 대한 지각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음악을 선곡할 때는 환우의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음악을 선곡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다.

그리고 과정중심의 음악치료도 암환자의 삶의 태도와 정서가 음악적인 생활을 통해 치료의 결과가 매우 호전적이며 예후가 향상되었다면 이 음악은 환우의 전반적인 건강에 결과적으로 도움을 크게 줬음을 알 수 있다. 과정중심의 진행은 한 가지 행동적 변화보다는 음악적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반응과 표현을 중심으로 한 질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음악은 기본적으로 리듬, 멜로디, 화음의 세 가지 특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이 음악에 반응하기 이전에 뇌는 이러한 음악적 특성을 탐지한다. 그 이유는 인간의 청각 지각은 소리의 물리적 속성을 우선으로 탐지하기 때문이다.

음악적 중재와 약물의 비교

내 용

약 물

음악적 중재

성분

약의 구성요소

음악적 요소(리듬/멜로디/음색/음고/음량)의 특성

조재량

복용량과 기간

자극의 양과 기간

지시사항

식후 30, 취침전 등

클라이언트의 선호도, 상황적 조건

효과

진통제, 이완제 등

수면유도, 이완, 격양

부작용

위장문제 등

부작용, 집중곤란, 부적기억회상

금기사항

알레르기, 심장장애 등

심장재활에서의 자극적 음악사용
신체재활에서의 진정적 음악사용
정신질화에서의 연상적 음악사용

복용방법

물과 같이 혹은
음료수에 희석

이어폰, 스피커 사용 등

음악을 치료적 자극으로 사용할 때 그 사용과 효과에 대한 의학적인 이해와 설명의 방법이다.

첫째, 개개인이 음악의 소리를 수용하고 반응하는 신경생리적 구조를 갖고 있다.
둘째, 음악활동의 참여는 생리적인, 신경심리적인 과정들을 촉진시킨다.
셋째, 음악적으로 촉진된 신경생리적인 반응들은 관찰과 측정이 가능하며 예측된다.

정신장애나 질환으로 언어소통에 어려움을 갖는 환자들이 있다. 이들은 부주의하고 산만하며 혼동되고, 우울하고, 환각증상이 있거나 심리적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호적 언어표현에 어려움을 갖는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음악은 매우 유용하다. 그 이유는 음악은 유기체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서 대뇌에 의존하지 않으며 모든 감정이나 감각을 연결하는 정거장인 간뇌 시상하부에 의해서 각성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통증을 가지고 있는 환우들에게 좋은 음악은 산소와 같다고 보면 된다.
매일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적절한 운동이 건강한 신체를 유지시켜 주는 것처럼 정신적 건강은 좋은 음악(환우가 좋아하는 모든 음악들)을 매일 들었을 때 건강한 정신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뒤로월간암 2013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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