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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생존자 암발생 가능성 높다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3년 08월 30일 18:42 분입력   총 51790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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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생존자 암 위험 86% 높을 수 있다
심부전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환자는 암 발생 위험이 최고 86%나 더 높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으로 투병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심부전을 극복하고 생존하게 되더라도 투병이 끝난 것은 아니다. 심부전 생존자들은 암이란 진단을 받을 위험이 최고 86%나 더 높기 때문이다.

심부전증 환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의학의 발전으로 심부전 환자들의 생존율은 높아지고 있다. 또 이들 생존자들은 심장과 관련된 질병 보다는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런 이유로 연구진은 심부전 생존자들이 심부전을 앓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암이란 진단을 받을 상대적인 위험성을 조사해보게 되었다.

연구진은 1979년부터 2002년에 걸쳐 596명의 심부전 환자와 동일한 수의 대조군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기간을 11년씩 2번으로 갈라서 그 기간 동안 각각 암 발생건수에 변화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2번의 기간 모두 다 심부전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이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즉 1979년부터 1990년까지는 심부전 생존자의 암 발생 위험이 48% 증가했다. 1991년부터 2002년까지는 그런 위험이 엄청나게 증가해서 86%에 달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메이오 클리닉의 건강가료 제공학 센터의 책임자인 베로니크 로저박사는 언론보도 자료를 통해서 심부전 환자들은 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연구결과는 심부전 환자를 관리함에 있어서 암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을 암시한다고 그녀는 부언 설명했다.

심부전 암 발생 위험 이유, 치료 약물이나 스트레스도 중요한 요인
연구진은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 이유로 의사들이 심부전 생존자들의 상태를 더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 이상의 다른 요인의 탓으로 돌렸다. 그런 요인에는 보다 새로운 심혈관 치료법의 부작용, 심부전으로 생기는 스트레스 및 염증/조직 저산소증/호르몬 활성화 같은 심부전의 여타 부작용이 포함된다.

의사로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켄터키대학 심부전 클리닉의 의료 책임자인 나빈 라자고팔란은 약물이 큰 역할을 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ACE 억제제가 심부전을 치료하는 해결책이지만, 암 발생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ACE 억제제가 암과 분명한 연관성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그는 부언했다.

그러나 가장 흥미로운 이론은 심부전 환자들이 많은 스트레스 요인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스트레스가 심부전 환자들을 암에 걸리기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좀 더 깊이 살펴보아야 할 것이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어떤 역할을 하지만 인체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도 중요한 요인이 될 수가 있다고 그는 부언 설명했다.

이렇게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 원인은 앞으로 보다 더 연구할 필요가 있고 이런 이론들을 테스트해서 그런 것들이 암 발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다. 이런 연구결과는 심부전 환자들을 더 잘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잇는 것을 확인해주고 또 환자와 의사들이 심장질환과 관련 없는 건강문제에 더욱 더 면밀한 관심을 기울이도록 해준다.

만약 환자가 심부전이란 진단을 받으면 환자의 전체 상태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라자고팔란은 강조했다. 주요한 질병이 있다면 그 질병만 살펴보지 말고 다른 문제들도 살펴보아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심장질환이 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을 밝힌 연구가 이미 존재한다. 2012년에 듀크 암연구소의 연구진은 관상동맥질환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35%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연구결과로 이번 연구의 연구진은 심장을 잘 돌보는 것이 전립선에도 도움이 되고 암 발생 위험도 낮추어줄 것으로 믿게 되었다.

유방암 치료 방사선과 항암제, 심장문제와 관련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최근에 학술잡지인 유방암 연구와 뉴잉글랜드 의학잡지에 게재된 2편의 논문이 심장문제와 유방암 치료와 관련이 있는 것을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 심장병학회의 최근 연구에서는 심부전 치료의 부작용 때문에 암 발생 위험이 잠재적으로 증가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들 2건의 연구는 완전히 다른 결론을 내리고 있다. 즉 유방암을 치료하는 방사선이 심부전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고 항암제도 그런 것으로 드러났다. 라자고팔란은 유방암 환자를 치료하는 것과 같은 항암제들이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심부전 위험요인을 모니터하는 환자들이 암 발생 위험도 낮추게 될 것이다. 심장병 환자들은 흡연이나 음주나 나쁜 식생활 같은 암과 연관관계가 있는 행동을 멈추어야만 한다고 라자고팔란은 조언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심부전과 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지만 환자들은 자신의 몸에도 관심을 갖고 일차 진료의사의 진료를 자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출처: T. Hasin et al., "Patients with Heart Failure Have an Increased Risk of Incident Cancer" J Am Coll Cardiol. 2013 Jun 26. pii: S0735-1097(13)02522-9.

뒤로월간암 2013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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