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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도 박테리아 때문에 생기나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3년 10월 31일 11:50 분입력   총 456103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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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소박테리아, 암성장 유전자 작동시켜 대장암 유발
위암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란 박테리아 때문에 생기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인데, 최근에는 대장암도 박테리아 때문에 생기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런 연구 내용을 살펴본다.

최근에는 장내 미생물이 대장암과 관련지어지고 있지만 장내 미생물이 종양을 유발하는지, 또 그렇다면 어떻게 종양을 유발하는지가 확실하지 않았다. 그런데 입속에서 발견되는 푸소박테리아란 장내 미생물이 어떻게 나쁜 면역반응을 자극해서 암성장 유전자를 작동시켜 대장암을 유발하는지를 밝힌 논문 2건이 지난 8월에 발표되었다. 이런 발견으로 초기에 대장암을 진단하고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대학과 다나-파버 암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웬디 가레트는 푸소박테리아가 결장암을 분류하거나 혹은 묘사하는 새로운 1가지 방법을 제시해줄 뿐만 아니라 암 성장과 전이를 저지하기 위해 어떻게 경로를 차단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제시해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미국에서는 암 관련 사망 원인 중 2번째 주요 원인이다. 최근의 연구들은 입속에 있는 푸소박테리아가 대장암 환자들의 조직 속에도 많은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 박테리아가 종양 생성에 직접 기여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푸소박테리아 종양 생성 초기 단계에 기여
지난 8월에 발표된 논문 2편 중 하나에서 연구진은 푸소박테리아가 인간의 선종에 번창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선종은 양성종양으로 시간이 가면서 악성으로 변할 수가 있어서 그런 발견은 이 미생물이 종양 생성의 초기단계에 기여하는 것을 시사한다. 대장암 생쥐 모델에서는 이 박테리아가 골수세포라 불리는 면역세포를 끌어들여 종양 생성을 촉진했다. 골수세포들은 종양에 침입해서 염증반응을 촉진해서 암을 유발할 수가 있다.

또 다른 논문에서는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교 치과대학의 이핑 한과 동료 연구원들은 푸소박테리아가 인간의 대장암 세포에 달라붙어 침입하려면 자신의 표면에 있는 FadA라 불리는 분자에 의지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 후 FadA가 암성장 유전자를 작동시켜 염증반응을 자극해서 종양이 생기는 것을 촉진한다.

연구진은 선종과 대장암이 있는 환자의 조직에는 FadA 수치가 건강한 사람들과 비교해서 훨씬 더 높은 것도 발견했다. 게다가 그들은 FadA가 암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막을 수 있는 물질도 찾아냈다고 한다. 우리는 FadA가 대장암 조기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표지자인 것을 밝혔고 또 대장암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잠재적인 치료 표적물을 찾아냈다고 이핑 한은 말했다.

대장암이 정말로 박테리아 때문에 생긴다면 항생제로 그런 박테리아를 박멸할 수 있는 치료방법만 개발하면 대장암은 쉽게 예방할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1) M. R. Rubinstein et al., "Fusobacterium nucleatum Promotes Colorectal Carcinogenesis by Modulating E-Cadherin/β-Catenin Signaling via its FadA Adhesin" Cell Host Microbe. 2013 Aug 14;14(2):195-206
(2) A. D. Kostic et al., "Fusobacterium nucleatum Potentiates Intestinal Tumorigenesis and Modulates the Tumor-Immune Microenvironment" Cell Host Microbe. 2013 Aug 14;14(2):207-15

뒤로월간암 201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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