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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22년 10월 27일 10:09 분입력   총 546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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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메디플러스솔루션 연구개발팀 과장 김종광
영국 뉴캐슬 대학의 샘 오랜지 박사 연구팀은 최근 운동이 어떻게 대장암에 걸릴 위험을 낮추고 종양세포의 성장을 늦출 수 있는지 최초로 정확하게 밝혀냈다고 보고했습니다.

사실 운동이 암 예방 및 암 치료 후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보고는 많았지만, 운동이 암을 예방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늦춘다는 생리학적 기전을 발표한 연구는 없었는데요, 사무엘 T. 오랜지 박사의 연구팀이 2022년 4월, 운동을 포함한 신체 활동이 암과 싸우는 단백질인 인터루킨-6(IL-6)를 혈류로 방출하여 손상된 세포의 DNA를 복구하는 것을 돕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운동이 실제로 암과 관련된 세포 수준의 기전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밝혀낸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사무엘 T. 오랜지 박사의 연구를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대장암을 유발하는 라이프스타일(비만, 신체 활동량이 적음 등)을 가진 50~80세 사이의 영국 남자 16명을 선발
2. 이 사람들에게 총 2번의 실험을 진행
1) 30분의 자전거 운동 전, 후 혈액 샘플 채취
2) 60분의 안정적인 휴식 전, 후 혈액 샘플 채취


그림: 30분 자전거 운동 프로그램


3. 운동 전, 후 채취한 혈액과 휴식 전, 후 채취한 혈액 샘플의 혈청에 대장암 세포주(LOVO)를 48시간 배양하여 운동했을 경우와 휴식을 취했을 경우의 대장암 세포의 증식 정도와 세포 DNA 손상 정도를 확인

위와 같은 절차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너무나도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0분의 자전거 타기 운동(6분씩 5회 자전거 타기, 운동간 2분 30초 동적 휴식, 운동은 최대 심박수의 60%인 중강도로 실행)을 실행하기 전, 후 채취한 혈청에 대장암 세포를 배양한 결과 운동 전 혈청 속의 대장암 세포에 비해 운동 이후의 혈청속 대장암 세포의 증가가 훨씬 적게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운동하지 않았을 경우는 오히려 대장암 세포가 더욱 많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몸속에서 암세포와 싸우는 역할을 하는 인터루킨-6는 운동 전과 비교해 운동 이후 확연하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인터루킨-6는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세포의 DNA가 파괴되는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γH2AX 수치 또한 운동 이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운동은 세포의 DNA 파괴를 예방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림: 운동이 대장암 세포 증가 및 세포 DNA에 미치는 영향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운동을 오랫동안 지속한 후 나타난 것이 아니라 단 한 번의 운동을 통해서 나타난 결과라는 것입니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 번의 운동이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막고 세포의 DNA 파괴를 예방하며 암세포와 싸우는 물질의 분비를 증가시켰다는 것인데요.

이는 지속해서 운동을 할 때 암세포의 증식과 세포의 DNA를 복구하는데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하며 추후 암 예방을 위한 운동 가이드라인에 결정적인 근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 York St John 대학의 생물학 교수 아담 오델 박사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비단 대장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종의 암세포에 대해 더욱 활동적인 생활 습관을 갖고 고강도의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이 암이 발병할 확률이 낮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과거부터 운동이 암 예방, 그리고 예후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었으나 암세포에 어떤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매우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운동이 암세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이는 암 예방, 그리고 암 치료 후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이유 없이 맹목적으로 할 때보다 명확한 이유와 동기부여를 가지고 실행할 때 그 효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암 예방을 위한 운동, 이제 왜 해야 하는지 아셨으니 집에 가만히 앉아 계시지 마세요. 특히, 암 발생 위험 요소를 한 개 이상 가지고 계신다면 평상시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을 습관화하셔야 합니다. 기억하세요, 하루 3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은 암세포 확산을 막고 세포의 DNA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을요.

● 참고문헌
Samuel T. Orange et al(2022). Acute aerobic exercise-conditioned serum reduces colon cancer cell proliferation in vitro through interleukin-6-induced regulation of DNA damage.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151(2)265-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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