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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라는 시련, 희망의 기록으로 다시 피어나다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26년 02월 28일 20:15 분입력   총 102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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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전남대병원, ‘제11회 암 희망 수기’ 공개… 환우와 가족들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
암 진단을 받은 순간의 막막함, 고된 치료 과정에서 느낀 두려움, 그리고 그 시간을 견뎌내며 다시 찾은 일상의 소중함까지. 암 환우와 가족들이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진솔한 이야기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최근 ‘제11회 암 희망 수기’ 공모전 선정작들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16편의 수기는 단순한 투병기를 넘어, 서로의 손을 맞잡고 시련을 건너온 사람들의 따뜻한 고백이자 희망의 증거다.

“암은 나에게 삶을 다시 가르쳐 준 선물”

이번 공모전에서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전직 교장 선생님의 사연인 <다시, 희망을 배우다>를 비롯해 총 4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글쓴이는 수술과 회복의 긴 터널을 지나며 오히려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그는 수기에서 “암은 두려움의 시작이었지만, 내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한 선물이 되었다.”라며,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내가, 이제는 암을 통해 희망을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수상작 <따끈따끈한 암 환자! 나는 아직 울지 않았다>는 4기 암 진단과 뇌 전이 판정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한 어머니의 강인한 다짐을 보여준다. “아직 울지 않았다”는 담담한 고백은 읽는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는 시간
공개된 이야기 속에는 환우 본인뿐만 아니라 곁을 지키는 가족들의 시선도 깊게 담겨 있다. 어머니의 치료를 위해 헌신하는 아들의 기록, 불안해하는 연인에게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 대신 묵묵히 곁을 지키는 선택을 한 이야기 등은 암이 개인의 아픔을 넘어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함을 보여준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자신의 아픔을 숨기지 않고 나누는 일은 다른 누군가에게 치료를 시작할 용기가 된다”며, “이번 수기들이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환우와 가족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따뜻한 위로로 닿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 광주전남지역암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이 감동적인 사연들을 모아 <당신은 소중합니다>라는 제목의 수기집으로 펴내고 있다. 병원 로비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이 기록들은, 치료의 결과보다 그 과정을 견뎌낸 사람들의 ‘시간’과 ‘마음’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지금 병마와 싸우고 있다면, 먼저 그 길을 걸어간 동료 환우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그들이 건네는 손길이 당신의 오늘을 지탱하는 작은 힘이 되어줄 것이다. 이번 수기 공모전 수상작과 사연들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홈페이지 게시판과 본관 2층 로비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뒤로월간암 202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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