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 전문가칼럼
통계로 보는 암
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26년 05월 29일 16:31 분입력   총 116명 방문
AD
글 : 김진목 (파인힐 병원장)

2026년 2월 중앙암등록본부와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한국은 2023년 한 해에 약 28만 명의 암 환자가 진단되었고, 약 258만 명의 암유병자(1999년 1월 1일부터 2023년12월31일까지 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에서 2024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생존해 있는 암환자)가 생활하고 있다. 암으로 진단받은 사람의 숫자가 2010년 대비 208,458명에서 2023년 288,613명으로 38.5% 증가하였는데, 남자는 42.3%, 여자는 34.5% 증가하였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의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암발생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국가 암 관리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암 통계가 중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겠다.

암 등록 사업의 역사
1980년 국립의료원에서 1년 단위로 암등록조사사업을 시작하고 발표했는데, 국립암센터 설립에 따라 2000년부터 국립의료원으로부터 국립암센터가 암등록사업을 이관받았고, 2004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앙암등록본부로 지정받아 암등록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는 전국 200여 개의 의료기관으로부터 암발생 자료를 수집하고, 암이 의심되는 미등록자를 대상으로 암발생 통계조사를 수행하여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해당 자료를 통합하여 ‘국가암발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2005년 우리나라 최초로 전국 단위의 암발생통계를 산출하여 발표한 이후 해마다 국가암발생 통계를 발표해 오고 있다.

2026년 2월 발표된 통계는 2023.1.1~2023.12.31 기간에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기초로 작성되었으며, 늦게 보고되는 일부 암환자를 포함하기 위하여 2024년 11월까지 등록받은 암 등록자료를 포함하였으므로, 동일 연도에 대한 암발생률 통계라도 발표된 시점에 따라 숫자가 일부 다를 수 있다.

한 사람에 여러 원발 암이 있는 경우, 암발생과 암유병 통계 산출 시에는 중복으로 계산되었고, 암생존 통계에는 처음 진단된 암만 포함하였다 한다.

암 종류
일반적으로 암 등록의 분류 코드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 발간한 종양학 국제질병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for Oncology, ICD-O)를 사용하고 있다. ICD-O는 암종의 해부학(Topography)과 형태학(Morphology)을 모두 고려한 분류체계로 현재 3판 2차 개정판(2019, WHO)까지 개정되었다.

중앙암등록본부는 2021년 등록자부터는 ICD-O 3판 2차 개정판(ICD-O-3, 2nd revision)을 이용하여 자료를 등록받았다. 중앙암등록본부에서는 자료의 일관성 있는 비교를 위해 모든 등록자료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 ICD-O-3로 변환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보고서 표는 국제질병분류(International Statistic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and Related Health Problems, ICD-10)으로 변환하여 주요 암종별로 분류하였다. 2017년 국제암연구소에서 국제질병분류 변환 기준을 변경하여 2015년 암등록 통계 산출 때부터 반영하였다.

암종별 표는 CI5의 기준인 61개 암종과 국제암연구소에서 발표하는 ‘GLOBOCAN project’의 Cancer Dictionary 분류를 기준으로 수정한 24개 암종으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한글용어는 통계법 제22조(표준분류) 규정에 따라 제8차 개정 한국표준 질병·사인 분류의 용어를 사용하였다. 참고로 24개 암종은 입술 구강 및 인두(53.0%, 이하 ‘10년 생존율’을 표시), 식도(24.3%), 위(60.5%), 대장(56.6%), 간(24.6%), 담낭 및 기타 담도(17.8%), 췌장(8.8%), 후두(54.5%), 폐(21.6%), 유방(85.7%), 자궁경부(72.3%), 자궁체부(82.5%), 난소(52.2%), 전립선(62.7%), 고환(92.8%), 신장(69.4%), 방광(50.3%), 뇌 및 중추신경계(32.1%), 갑상선(96.7%), 호지킨림프종(76.2%), 비호지킨림프종(51.5%), 다발성골수종(25.8), 백혈병(46.7%), 기타 암(54.0%)이고, 많이 발생한 순위를 보면 갑상선(69.3%, 이하 ‘조발생률’을 표시)-폐(64.4%)-대장(63.8%)-유방(58.4%)-위(56.6%)-전립선(44.3%)-간(28.8%)-췌장(19.1%)-담낭 및 기타 담도(15.6%)-신장(14.4%)의 순이다.

암 발생률
암통계 발표를 보면 조발생률이란 것이 있는데, 조발생률은 해당 관찰기간 동안 특정 인구 집단에서 새로이 발생한 암 환자 수를 말하는데, 영어로는 Crude Rate로 오히려 이해하기 쉬운 것 같다. 일반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발생하는 암 환자 수이며, 소아암은 100만 명당 발생하는 암 환자 수를 나타낸다. 산출식은 새롭게 발생한 암 환자 수를 연앙인구로 나눈 값에 10만이나 100만을 곱한 값인데, 연앙인구(年央人口)란 1년의 중앙 즉, 7월1일 시점의 인구수를 뜻한다. 주로 한 해 동안의 출생, 사망, 이동 등 인구 변동을 분석할 때 기준이 되는 평균적인 인구인데, 연초(1월1일)와 연말(12월31일) 주민등록 인구의 산술평균을 사용하여 계산하기도 한다.

암 발생률은 전체 인구에서는 갑상선-폐-대장-유방-위-전립선-간의 순서로 많이 발생했지만, 남자에게서는 전립선-폐-위-대장-간의 순이고, 여자는 유방-갑상선-대장-폐-위의 순이었다. 현재의 암 발생률이 앞으로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평생 암이 발생할 확률은 41.2%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자 44.6%, 여자 38.2%이었다. 2023년 신규 발생한 65세 이상 고령 암환자 수는 14만 5천여 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50.4%를 차지했고,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폐암이었고, 이어서 전립선, 위, 대장, 간의 순이었다. 지역별 암 발생률을 비교해 보면 남자는 세종시, 부산광역시, 충청북도, 광주광역시가 높았고, 여자는 세종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대전광역시가 높게 나왔다.

암 발생률 국제 비교를 보면 우리나라의 암 발생 수준은 미국, 영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며, 여자의 경우 일본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남자의 경우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 전립선암 발생률이 가장 높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립선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대장암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여자의 경우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갑상선암, 유방암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

암 생존율
주요 암종의 10년 상대 생존율을 보면 남녀 전체로는 66.7%이고, 남자만의 통계는 59.7%, 여자만의 통계는 74.1%이었다. 남녀 간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예후가 나쁜 폐암의 발생률이 남자가 많고,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여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갑상선암의 상대 생존율은 100%를 웃도는데, 상대 생존율은 해당 암 환자의 생존율을 일반 인구의 기대 생존율로 나누어 구한값으로 갑상선암 환자는 일반 인구의 생존율보다 높은 값이 나왔기 때문이다.

암 유병률
2023년 암 유병자 수를 살펴보면 암종별로는 갑상선암이 전체 암 유병자의 21.5%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으며, 위암(13.4%), 유방암(13.0%), 대장암(12.4%), 전립선암(5.9%), 폐암(5.2%), 간암(3.1%), 신장암(2.5%), 자궁경부암(2.4%), 비호지킨림프종(1.8%)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에게서는 위-대장-전립선-갑상선-폐의 순이었고, 여자는 갑상선-유방-대장-위-자궁경부의 순이었다.

맺음말
올해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핵심적인 변화와 성과를 담았다. 평생 암 발생 위험도 분석 결과와 고령층 암 발생 현황을 수록하였으며, 특히 남성 암 발생 순위에서 전립선암이 최초로 1위를 차지한 통계적 변화를 제시하였다. 주요 암종의 요약 병기 추세와 검진 수검률을 비교분석하여 조기 진단율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확인하였다. 또한 국제 비교를 통해 발생 수준이 유사한 국가 중 우리나라의 암사망률이 가장 낮음을 제시하여 국가암관리체계의 탁월함을 증명하였다. 이러한 통계적 근거는 향후 '제5차 암 관리 종합계획' 수립 및 평가의 핵심 지표로 활용될 것이며, 나아가 암 연구-진료-정책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암 빅데이터의 구심점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이 통계에 대한 문의 사항은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 사업본부 암등록감시부로 연락하면 된다.
뒤로월간암 2026년5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