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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치매, 젊은 뇌가 위험하다
고동탄(bourree@kakao.com)기자2026년 05월 29일 16:34 분입력   총 7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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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순근 (힐링체험마을 다혜원 촌장)

치매는 더 이상 노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다.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40~50대는 물론, 30대에서도 기억력 저하와 인지 기능 감소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른바 ‘조기 치매’다. 고령화 사회의 부산물로 여겨졌던 치매가 이제는 생활습관병의 하나로 젊은 세대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기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과 구별된다. 누구나 바쁜 일상 속에서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릴 수 있다. 그러나 조기 치매는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익숙한 업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판단력과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성격 변화나 의욕 저하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된다면 뇌 건강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왜 젊은 층에서 치매가 늘어나는 것일까. 원인은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는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를 위축시키고, 수면 부족은 뇌 속 노폐물 제거 기능을 떨어뜨린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은 집중력을 약화시키고, 운동 부족은 뇌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킨다. 여기에 당분 과다 섭취와 사회적 고립까지 겹치면 뇌 기능은 빠르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 결국 조기 치매는 갑작스러운 질환이 아니라 생활의 누적 결과라 할 수 있다.

다행히 조기 치매는 예방 가능성이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뇌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다.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뇌 혈류를 증가시키고 신경세포를 보호한다. 충분한 수면은 뇌의 회복 시간을 확보해 준다. 독서나 글쓰기, 악기 연주처럼 손과 머리를 함께 쓰는 활동은 인지 기능을 활성화한다. 또한 사람들과의 대화와 사회적 교류는 뇌를 자극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조기 치매 예방의 핵심은 단순하다. 움직이고, 생각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이 세 가지 습관이 균형을 이루면 뇌는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뇌는 나이가 아니라 사용량에 따라 늙는다. 젊은 시기부터 뇌 건강을 관리하는 생활 습관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다.

치매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우리의 생활 방식이 곧 미래의 뇌 건강을 결정한다. 조기 치매를 막는 첫걸음은 특별한 치료가 아니라, 오늘 하루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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