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암환자요리판다의 주식, 인류를 구할 새로운 ‘슈퍼푸드’가 온다구효정(cancerline@daum.net)기자2026년 08월 31일 13:46 분입력 총 50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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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주목한 대나무(죽순)의 놀라운 효능과 주의점
대나무는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식물이다. 어떤 종은 하루에 무려 90cm나 쑥쑥 자란다. 중국이나 인도, 그리고 우리 한국에서도 ‘죽순’은 봄철 입맛을 돋우는 별미로 사랑받아 왔다. 그런데 최근, 이 친숙한 식재료가 단순한 반찬을 넘어 세계인의 식탁을 책임질 **‘강력한 슈퍼푸드’**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교(ARU) 연구팀이 발표한 **사상 최초의 ‘대나무 식품 학술 검토’** 결과에 따르면, 죽순은 당뇨와 심장병 예방은 물론 장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보물 같은 식재료임이 밝혀졌다.
영양소의 보고(寶庫), 죽순의 재발견
죽순은 그야말로 ‘영양 덩어리’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죽순은 고단백 식품이면서 지방 함량은 매우 낮다. 여기에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식이섬유가 적당량 들어있고, 필수 아미노산과 함께 항산화 작용을 돕는 셀레늄, 칼륨 같은 미네랄도 풍부하다. 비타민 함량도 만만치 않다. 티아민(B1), 니아신(B3), 비타민 A, B6, E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들이 골고루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당뇨와 심장병을 막는 방패
이번 연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대사 건강’과 관련된 효능이다. 연구팀이 분석한 인체 적용 시험 결과에 따르면, 죽순 섭취는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당뇨병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또한 혈액 내 지질(지방) 수치를 개선하는 효과도 관찰되었는데, 이는 고지혈증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장을 튼튼하게, ‘천연 유산균 먹이’
죽순의 아삭한 식감은 풍부한 식이섬유 덕분이다. 죽순에는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 리그닌 같은 다양한 종류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배변 활동을 돕는다. 더 놀라운 것은 죽순이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실험실 연구 결과, 죽순은 장 건강에 유익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를 통해 장세포를 건강하게 지키는 데도 기여했다.
튀김 요리의 ‘독소’를 줄여
흥미로운 발견은 또 있다. 우리가 음식을 튀기거나 볶을 때 ‘아크릴아마이드’나 ‘퓨란’ 같은 독성 물질이 생성될 수 있는데, 대나무 속의 특정 화합물이 이러한 발암 의심 물질의 생성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즉, 요리할 때 죽순을 적절히 활용하면 튀김이나 볶음 요리를 조금 더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중요] 생으로 먹으면 독?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는 이유
아무리 몸에 좋은 죽순이라도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죽순의 효능뿐만 아니라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
시안화물 위험: 일부 죽순 품종에는 ‘시안배당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이는 우리 몸속에서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물(청산가리 성분)’로 변할 수 있다. 생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으면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갑상선 문제: 죽순의 특정 성분은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방해하여 ‘갑상선종(Goiter)’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위험한 성분들은 ‘열’에 약하고 ‘물’에 잘 녹는다. 연구진은 “죽순을 끓는 물에 충분히 삶거나 데친 후 섭취하면 이러한 독성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죽순을 쌀뜨물 등에 푹 삶아서 요리해 먹던 지혜가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셈이다.
미래 식탁의 주역이 되기 위하여
연구를 주도한 리 스미스 교수는 “대나무는 이미 아시아에서 흔히 먹는 식재료지만, 전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잠재력이 충분한 지속 가능한 식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인체 대상 연구가 부족한 만큼 더 많은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도 덧붙였다.
죽순은 맛과 영양, 그리고 지속 가능성까지 갖춘 훌륭한 식재료다. 다가오는 봄, 올바른 조리법으로 안전하게 손질한 죽순 요리로 식탁 위에 건강함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
[편집실 코멘트] 한 눈에 보는 죽순(Bamboo Shoots)의 매력
단백질: 콩만큼은 아니지만 채소 중에서는 꽤 높은 편!
식이섬유: 변비 탈출과 장 건강의 일등 공신.
칼륨: 나트륨을 배출해 혈압 관리에 도움.
저지방: 다이어트 식단으로 안성맞춤.
주의 사항: 절대 생으로 먹지 말 것! 끓는 물에 충분히 삶아서 독성을 빼고 요리하세요.
참조:
Damiano Pizzol et al., "Bamboo consumption and health outcomes: A systematic review and call to action", *Advances in Bamboo Science*, 2025.뒤로월간암 202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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