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반
-> 건강일반
[건강상식] 우리는 우리가 먹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고정혁기자2009년 06월 23일 14:01 분입력   총 875753명 방문
AD

먹는다는 것은 생명유지를 위해 절대적인 본능이지만, 그 이상으로 매혹적이고 탐미적이다. 그래서 조리법이 발달하고 갖가지 향신료와 감미료는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다. 미각만이 아니라 시각과 후각까지 만족시키는 화려하고 잘 만들어진 음식은 본질적인 요소를 잊게 한다.

눈으로는 화려하고 냄새가 좋고 맛이 기가 막힌 음식들이 본래의 목적인 ‘몸만들기’를 잘 충족시켜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입맛을 돋우는 색깔, 향, 맛에 치중하고 오래 보관하고 부패하지 않도록 방부를 위한 첨가물이 들어간 식품들일수록 ‘몸만들기’라는 본래의 기능에서 점점 멀어져 간다.

음식이 갖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바로 우리가 먹는 것으로 우리는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에너지를 공급하여 조직을 형성하고 우리의 피, 근육, 뼈를 만든다. 일분, 일초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우리의 몸은 새로 보충된 음식으로 새로운 원소를 만들어내고 생명을 유지한다.

이렇게 먹는 것으로 우리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들어있는 셈이다. 활력이 넘치는 건강한 몸을 원한다면 그런 몸을 이루는 물질들을 먹어야 한다. 우리의 몸은 살아있는 유기체이다. 때문에, 우리가 먹어야 하는 것은 항상 생명력이 있는 것, 유기적인 것이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생명력이라고는 없는 음식물들로 가득하다.

과열된 저장품, 탄 음식, 고압으로 찐 음식, 튀긴 음식, 저온 살균으로 화학성분이 변한 음식물, 인공 처리한 식물의 즙, 비타민 미네랄 기타 식물성분은 허공으로 날아가 버린 생명이 없는 물질들이 슈퍼마켓에 가득 올라와 있다. 밀봉된 음식들.. 사이다, 콜라 같은 탄산음료, 분말로 만든 음료수, 색소 방부제 및 공장에서 만든 포도당이 들어간 공장에서 만든 과일주스….

깨끗한 혈액은 과자, 스파게티, 라면, 커피, 빵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가공된 인스턴트식품을 계속해서 먹게 되면 끊임없는 몸의 재생력과 치유력은 차츰 약해져 간다. 과학과 의학이 발전했어도 아직은 혈액에 이런 치유력을 줄 수 있는 약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의 몸은 일정한 원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대부분이 물(H2O)을 구성하고 있는 수소(H)와 산소(O)이고, 그 다음으로 탄소, 질소, 칼슘, 철 등이다. 이중 산소, 탄소, 수소, 질소를 제외한 나머지 50여 종의 원소는 모두 미네랄이다. 무게로만 본다면 체중의 1/20 정도이며, 우리 몸의 구성성분의 5%에 불과하다.
또, 50여 종의 미네랄 중 7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43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원소의 0.04%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작디작은 양의 미네랄이 하는 일들은 신비로울 만큼 다양하다.

그런데 이 미네랄은 대부분의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 안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날마다 필요한 미네랄과 비타민을 음식물로 섭취해야만 한다. 그리고 자연은 풍성한 푸른 빛들을 가득 채워 우리를 성장케 한다. 바로 채소를 통해서이다. 건강한 몸을 위해서, 또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첫 번째 행동은 우리의 식탁을 제철의 풍성한 채소로 채우는 것이다.

뒤로월간암 2009년 1월호
추천 컨텐츠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