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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어떻게 베고 잘까
고정혁기자2011년 11월 22일 12:03 분입력   총 862405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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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의 높이는 어느 정도가 돼야 적당할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서는 "신선은 종이 한 장 베고 자고, 이슬만 먹고 산다"는 얘기가 적당한 대답이 될 것이다. 종이 한 장만 베고 잔다는 것은 베개를 베지 않고 잔다는 것일 테고, 이슬만 먹고 산다는 것은 극히 소식(小食)을 한다는 뜻일 것이다. 베개는 낮을수록 좋다는 얘기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고개가 숙여져 있는 사람은 잘 때에도 고개를 숙이는 것이 편안하니까 높은 베개를 베고 자게 된다. 높은 베개가 평상시의 고개 숙인 자세를 지탱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목이 완전하게 서면 고개 숙인 자세를 지탱해 줄 필요가 없으므로 베개가 필요 없게 된다. 이런 점에서 보면 앞에서 얘기한 신선이란 목이 완벽하게 선 사람이고 목이 완벽하게 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몸이 펴지면 굳이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적게 먹게 된다.

베개의 높이는 몸이 펴지는 것과 정확하게 반비례하지만, 일부는 습관성도 있다. 몸이 펴지지 않았는데도 낮은 베개를 베고 자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심지어 베개를 베지 않고 자는 사람도 있다. 베개를 베지 않고 자면 처음에는 몹시 불편하지만, 이를 참고 계속하다 보면 길게는 열흘, 짧게는 3, 4일 지나면 오히려 베개를 베지 않고 자는 것이 더 편해진다.

또 베개와 관련해서 모로 누워 잘 때에는 베개로 머리를 받쳐주어야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아 편안한 것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럴 수야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모로 누워 잘 때 어깨와 다리가 아픈 사람들이 있다. 어깨가 아픈 것은 어깨가 앞으로 우그러들어 있기 때문이고, 다리가 아픈 것은 그 다리의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깨가 아픈 사람은 모로 누워 잘 때 머리를 받쳐 주어야 어깨에 하중이 덜 들어가 어깨가 덜 아파지겠지만, 어깨에 이상이 없는 사람은 머리를 받쳐 주지 않아도 어깨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

베개를 베고 잔다면 메밀을 속으로 넣은 목베개를 베고 자는 것이 좋다. 수십만 원 하는 비싼 고무 베개보다는 싼 목베개가 좋다. 말 그대로 목베개는 머리를 베는 것이 아니다. 어깨 쪽으로 잡아당겨 목에 베어야 목이 뒤로 꺾이면서 고개를 든 원래 인간의 자세가 나온다. 메밀을 속으로 넣은 것이 좋다는 것은 메밀은 부드러우면서도 눌려도 쉽게 변형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목베개를 베고 잔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 보면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이 쉽게 잠드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잘 때에는 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은지, 모로 누워 자는 것이 좋은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다. 잘 때 8시간 정도를 한 자세로 유지하고 있으면, 몸에서 바닥에 닿는 부분이 눌려서 많이 굳게 된다. 때문에 잘 때에는 자세를 20~30번 정도 바꾸게 된다고 한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잠자는 자세에서 중요한 것은 평상시에 몸을 펴는 데 있지, 다른 것이 아니다. 평상시에 몸을 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종이 한 장 베고 편안하게 잠을 자는 신선이 될 수 있다. 신선을 신비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어떤 신비한 것을 얘기하면서 마치 도사인 것처럼 행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실은 도사가 아니라 사이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 몸을 잘 보면 일반 사람들보다 더 구부러져 있다. 정상인이 못 되는 것이다. 건강에 관한 한 몸을 펴는 것, 그것이 바로 신선이 되는 지름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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