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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쑥의 활용법
임정예(krish@naver.com)기자2013년 02월 27일 16:01 분입력   총 662191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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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은 생명력이 왕성하고 질기다.
여러해살이 풀인 쑥 한 포기를 심어놓으면, 다음해는 쑥밭이 될 정도로 번식이 잘된다. 풀을 죽이기 위해 제초제를 뿌렸을 때 가장 먼저 되살아나는 식물도 쑥이고,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을 때도 그 폐허의 땅을 가장 먼저 뚫고 나온 것이 쑥이라고 한다.

식물학적으로 분류할 때 국화과에 속하는 쑥은 우리나라 전역, 중국, 일본 등지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우리가 늘 대하는 식물 중의 하나인 쑥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품종만 30가지가 넘는다. 그 중 식용만 하는 것, 식·약용을 하는 것, 약용만 하는 것, 생활 용품을 만드는 것 등이 있다. 얼핏 보면 똑같은 쑥이지만 모양에 따라, 그것이 품고 있는 향기나 성분에 따라 제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창쑥, 물쑥, 약쑥, 쑥, 황새쑥, 산쑥, 제비쑥, 생당쑥… 이파리 모양, 성장했을 때의 키 등에 따라 그 이름이 다르다.

질 좋은 약쑥이 나는 것으로 유명한 강화도에서는 쑥을 크게 네 종류로 구분한다. 뜸을 뜨거나 약용으로 사용하는 약쑥은 이곳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하나는 싸자리쑥이고, 다른 하나는 그냥 약쑥이다. 떡이나 국을 끓일 때 사용하는 쑥은 참쑥으로, 창문에 드리우는 발을 짤 때 사용하는 쑥은 뺨대로 불린다. 약쑥을 자주 접하는 강화도사람들이 쑥을 구분하는 방법은 이렇다.

싸자리쑥
최고의 품질로 치는 싸자리쑥은 이파리가 가늘고 뾰족한 편이며, 이파리에 솜털이 많이 나 있어 흰색을 띠며, 줄기는 참쑥과 비슷한 색을 띠는데 약간 파란 편이다. 냄새를 맡아보면 향기가 은은해 코끝에 와 닿는 느낌이 부드럽다. 다 자랐을 때 키가 사람의 반 정도로 1미터 내외가 된다.

약쑥
싸자리쑥에 비해 이파리가 약간 넓은 편이다. 이파리와 줄기에 흰색 솜털이 많이 나 있어 전체적으로 하얗게 보인다. 향기가 부드러우나 후각적으로 싸자리쑥보다는 못하다. 다 자랐을 때 싸자리쑥과 키가 비슷하다.

참쑥
떡이나 국, 나물을 해 먹는 식용 쑥으로 이파리가 넓다. 이파리가 전체적으로 파란색을 띠며, 향기를 맡아보면 약간 독한 풀냄새가 난다. 다 자랐을 경우 키가 사람의 반이 좀 못 되는데 60~80센티미터쯤 된다. 곁가지를 많이 뻗으므로 무성하게 보인다.

뺨대
발을 짤 때 사용하거나, 여름철 모깃불을 피울 때 자주 이용되는 쑥이다. 이파리가 약쑥과 비슷하나 색이 진하고, 줄기가 억세다. 진한 풀냄새가 나며, 키가 2미터 가까이 자란다.

뜸에는 삼 년을 묵혀야

‘칠년지병 삼년지애(七年之炳 三年之艾)’란 말이 있다. 삼 년 묵은 쑥으로 칠 년 된 병을 고친다는 뜻이다.
삼 년을 묵힌 쑥이라야 불에 잘 붙고 쑥뜸을 하기에 알맞은 온도가 나온다고 한다. 지금도 삼 년 된 쑥으로 만든 뜸 쑥을 최고로 치는데 쑥잎이 삼 년이 지나면 푸른빛이 없어지고 담황색으로 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쑥잎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오래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 묵은 쑥으로 뜸을 뜨면 쑥 자체가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열이 잘 통해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불기운이 세지 않아 오히려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래된 쑥이 효능이 뛰어나므로 건조한 곳이나 습기와 곰팡이가 끼지 않도록 잘 보관할 필요가 있는데, 쑥을 잘 보관하려면 날씨가 좋은 날 가끔 햇볕에 내다 말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쑥의 이용방법

■ 생즙 이용법
쑥잎을 5~10장 정도를 물에 씻어 믹서에 간다. 잘 갈아지지 않을 때는 물을 첨가한다. 쑥의 생즙은 하루에 2회 정도(1회에 20㎖) 마시되 맛이 쓰거나 풋내가 나서 먹기 어려운 사람은 생강즙이나 사과즙 또는 벌꿀을 넣어도 좋다.

다만, 생즙을 대량으로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중독현상은 일어나지 않지만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잎을 열탕에 살짝 데쳐서 복용하는 것이 더 좋다.

■ 쑥차 이용법
말린 쑥은 10g(어른 손으로 1주먹) 정도에 물 600~800㎖정도를 붓고 얇게 썬 생강을 2~3조각 첨가한다. 냄비나 주전자는 철로 된 제품은 쑥의 성분인 타닌과 반응하여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끓일 때는 20분 정도 가열하되 물이 끓기 시작하면 물이 넘치지 않도록 약한 불로 반 정도 줄어들도록 달인다.
하루에 먹는 양은 300㎖ 정도로 3회로 나누어 마신다.

■ 쑥조청 이용법
쑥조청은 만성적으로 속이 불편한 사람에게 좋다. 아침저녁으로 공복에 한 숟갈씩 먹으면 된다.

쑥조청을 만드는 방법은 먼저 신선한 쑥을 찧어 생즙을 내거나 말린 쑥을 푹 끓여서 엑기스를 추출해 낸다. 여기에 엿기름 1컵에 미지근한 물 2컵을 부어 두 시간 정도 지나고 체에 걸려 위에 물만 받는다.
찹쌀 한 홉을 씻어 불리고 여기에 엿기름물, 쑥생즙이나 쑥엑기스를 넣고 약한 불에서 4시간 정도 푹 고면 쑥조청이 된다.

■ 쑥주 이용법
1.8리터 정도의 병을 준비하고 가제주머니에 믹서로 갈린 말린 쑥을 채워 가제주머니를 병에 넣고 25도의 술을 부어 2개월 정도 놓아두면 쑥주가 된다. 이때 쑥의 양은 병의 1/3~1/4 정도가 적당하다.
쑥주는 매일 저녁 20밀리리터 정도 음용한다.

■ 베게나 방석 및 이불에 활용
말린 쑥잎을 베게나 방석에 채워 사용하되 사용 시 납작해지면 그때마다 쑥을 채워 넣는다. 넣은 쑥은 일 년에 한 번씩 교체한다.

■ 목욕용으로 활용
말린 쑥 30~50g을 가제 수건에 싸서 온수에 담갔다가 욕조에 넣는다. 쑥은 소금이나 중조를 소량 넣은 온수에 데쳐 타닌을 제거한 후 그늘에 말린 것을 사용하면 좋다.
쑥을 자루에 넣어서 사용할 경우 생쑥은 500g~1kg 정도로 건조쑥은 100~200g 정도로 하여 물 온도를 40도 정도로 하여 30분쯤 미리 담근 후 욕탕에 들어간다.

쑥을 욕탕에 넣으면 물 색깔이 녹색으로 변하지만 욕조에 스며들지 않고 금방 지워진다. 목욕을 한 후 쑥의 찌꺼기는 정원수의 거름으로 사용하여도 화학비료보다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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